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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꿈을 안고 시작했던 2004년도 벌써 반이 지났군요... 올해는 본격적
으로 백수의 삶을 살면서, 온갖 핍박과 설움을 받았더랬죠. 후반기에는 잘 되야 할텐데..-_-; 올 상반기에 본 책은 정확히 102권...집에서 놀면서 줄기차게 읽은 덕분에 꽤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상반기에 읽은 책에 대해 가볍게 시상을 하고자 합니다. 재미로 쓰는 글이니까 재밌게 읽어 주세여..^^;

1. 베스트 커피 10잔은 마셔야 안 졸려! 상..........<살인 급행 침대 열차>

이 상은 가장 잠이 쏟아지는 강적에게 바치는 상입니다. 자프리조의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전 정말 잠과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신데렐라의 함정>역시 쉽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더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읽던 책은 웬만하면 끝을 보는 편인데,(읽다가 집어 던진 책은 단 한권 <검은 탑>
-_-;) 이 책은 정말 접을까 말까 고민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200쪽도 안 되는 분량인데, 이렇게 졸리게 쓸수 있는 작가의 역량에 경의를 표합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에 세 번 잤습니다. 자다 깨서 읽다가, 또 자고...이런 식으로 세 번 잤습니다...-_-; 추리 소설 답지 않게, 시간이 역행되고, 의식의 흐름 기법 및, 자유로운 인칭의 전환 등 순수 문학적 기법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아무래도 논리성을 중시하는 추리소설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듯...그러나 결말부의 트릭은 그럴싸했습니다....

2. 가장 한심한 등장 인물 상............<심판은 내가 한다>의 마이크 해머
후보작: <독약 한 방울>의 교수. (이뤄지지 않은 일에 대해 괜히 혼자 고민하다 죽을 뻔 하죠. 넘 어리석어여...)

마이크 해머는 온갖 미녀들의 육탄 공세를 한 몸에 받아 넘기면서도 결코 가볍게 잠자리를 하지 않습니다..(그게 왜 한심하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_-;) 무엇보다 한심한 건 100만불 짜리 다리를 가진 매력적인 비서
웰더의 청혼을 자꾸 거절한다는 겁니다. 웰더는 해머가 립스틱이라도 묻혀 오면 일주일간 말도 안 붙이고 쌀쌀맞게 굽니다. 얼마나 귀엽습니까?
여자분들은 머라고 말할 지 모르겠네여..-_-; 전형적인 꼴통 마초인 해머에게 결혼은 곧 죽음인 듯...그러나 웰더같은 여자를 외면하는 해머는 정말 한심한 남자!

3. 가장 부러운 등장 인물 상...........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내가 한다>의 마이크 해머
후보작: <한 푼도 말고 덜도 말고>의 젊은 귀족(백만장자 상속녀인 미인 아내와 좋은 친구들을 얻습니다.)

-_-; 부럽습니다. 나에게도 웰더 같은 여자 어디 없을까요?

4. 최악의 트릭 상...........소설 김전일 중 <상하이 인어 전설 살인 사건>

정말 죽이는 트릭이 하나 나옵니다. 여기서부턴 안 읽으신 분을 위해 스포일러 경고!!!! 서커스단에서 살인이 일어납니다. 서커스단원들은 입장할 때 금속탐지기에서 검사를 받았죠. 그러나 살인은 권총으로 발생했는데, 권총이 사라집니다. 분명 금속탐지기 조사 결과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는데요...결과는 범인인 서커스 단원이 서커스에 출연하는 호랑이에게 권총을 먹여 탐지기를 빠져 나가고,(호랑이까지 탐지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죽인 다음에 다시 호랑이에게 권총을 먹여 흉기를 감춘 겁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전 호랑이가 육식 동물인줄 알았지, 배고프면 권총까지 먹을 줄은 몰랐거든여..-_-; 호랑이의 생태에 대해 놀랄만한 비밀을 알려준 이 작품에 상을 수여합니다.

5. 최고의 트릭 상............<시계관의 살인사건>, <헤이즐무어 살인 사건>

공동 수상입니다. 시계관에서는 현실에서는 가벼히 접할 수 없는 거대한 트릭이 사용됩니다. 읽고 나면 뒤통수를 한방 제대로 맞은 기분이 들죠..
화려하고 현란한 트릭이라는 면에서는 제가 본 중 최고였습니다. 반면 헤이즐무어에서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비교적 자주 접할 수 있는 작은 무언가로 트릭을 구성합니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만화적이고, 화려한 김전일 식의 트릭의 정점으로 시계관을, 일상적이고 소박한 트릭의 정점으로
헤이즐무어를 뽑겠습니다.

6. 최고의 감동 상..............<시행착오>
후보작: <독약 한 방울>

<시행착오>의 주인공은 시한부 인생을 삽니다. 살아 있는 동안 뭔가 가치있는 일을 해보겠다고 결심한 그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도록 감동적입니다. 끝내 진범을 감싸주고 사형대로 향하는 그의 모습은 진한 감동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가 순순히 사형을 당할 지는 지켜 봐야 알겠져...

7. 최고의 단편 상..............나즈키 시즈코 <발바닥>
후보작: 도로시 세이어즈 <의혹>

<의혹>이 존경받는 거장의 유명한 단편인데 반해, 시즈코는 저로서는 의외의 발견으로 만족이 컸기 때문에 <발바닥>으로 정했습니다. 일본 추리 소설의 큰 흐름 중 하나인 사회파 추리 소설을 단편으로 형상화했다는 느낌인데, 은행 강도로 시작해, 사찰(절 말이예여...-_-;)의 시주금 문제까지 파고 드는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전개가 긴장감있고, 씁쓸한 마무리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여운을 주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8. 공로상..........................아이작 아지모프

<강철도시>,<벌거벗은 태양>등의 작품은 추리 소설과 sf소설 팬들을 모두 만족시켜 준 걸작이져... 두 장르의 팬들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을 걸작들을 선사한 장르 문학의 거장으로써, 우리들의 영원한 과학 선생님으로써,
존경받아 마땅한 거장입니다.

9. 베스트 일본 추리 장편상................<우부메의 여름>
후보작: <시계관 살인 사건>

대중 소설의 진정한 재미를 안겨준 우부메에게 바칩니다. 독자의 상상을 불허하는 기막힌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지식의 깊이, 독자의 흥미를 잡아끄는 현란한 글솜씨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스토리텔링 능력등 찬탄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작가의 걸작입니다. 근 몇 년 사이 제가 읽은 소설 중 최고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놓치지 말고 반드시 읽으셔야 할 걸작입니다.

10. 베스트 서양 추리 장편상..................<가짜 경감 듀>

무엇보다 뛰어나게 재미있는 책입니다. 시작 부분의 복선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 황당한 그러나 논리적인 마무리까지 소설의 모든 부분에서 작가의 재기가 엿보입니다. 대화 장면의 재치와 유머가 시종일관 톡톡 튀며, 현란한 구성과 안정감있는 서술이 돋보입니다. 일천한 저로서는 감히 쉽게 평을 할 수가 없네요... 본격물은 아니지만 읽는 맛은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번 책을 잡으면 반드시 끝까지 읽어야 하는 중독제같은 책입니다..

<번외> 베스트 리플 상................케인즈 님
후보:귀염이 님

-_-; 제 보잘것없는 글들 잘 읽어주시고 항상 신경써서 리플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데카님은 운영자라 뺐고요...케인즈 님 죄송하지만
상품은 없습니다. -_-; 무엇보다 형편없는 제 글 한번이라도 읽어주시고 리플 달아주신, 이 홈피의 상냥하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당...^^;

이상 끝났습니다. 진지하게 해보려 했으나 어쩌다 보니 장난처럼 보이는 글 몇 줄 쓰고 끝났네여... 올 상반기는 추리 소설로 인해 정말 행복했습니다. 참 많이 읽었는데, 아직도 제 방에는 책들이 쌓여 있네여... (<아웃>배송되어 왔습니다. 아이 조아 ^^;) 정말 두근두근거려요...지나간 시간동안 정말 마니 읽었는데, 아직도 좋은 책들이 저만치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앞으로도 추리 소설과 함께하는 행복한 날들 언제까지 계속되길!!!!

p.s/ 학생들 방학인데, 정모는 언제 하나여? 이제 슬슬 함 모일때가 된 듯 하네여..^^;    
  • decca 2004.07.14 09:01
    와 102권.. -_-;; 한 달에 18권을 읽으셨군요.. 놀라워라..
  • decca 2004.07.14 09:03
    베스트 운영 상을 신설해 주세요 -_-;
  • 케인즈 2004.07.14 10:33
    이게 얼마만에 받아보는 상인지...영광입니다^^;;
  • 나혁진 2004.07.14 14:20
    베스트 운영상은 조금....좀 더 노력해 주세여...농담입니당..^^; 이런 좋은 공간 만들어 주셨으니 최고의 상 받으실 자격있읍니다..^^;
  • 필립 2004.07.14 14:59
    <살인 급행 침대 열차>가 그렇게 졸린 작품인가요? 의식의 흐름 기법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도 꽤 나오는데...??
  • 방랑자 2004.07.14 16:22
    상당히 재미있게 쓰셨네요.
  • 나혁진 2004.07.14 19:37
    필립님 <살인 급행 침대 열차>는 프랑스 소설입니다. 여기까지만..^^; 글구 방랑자님 감사합니다. 몇 몇 분야가 더 있었는데, 넘 가볍게만 쓰는 거 같아 뺐습니다.^^;
  • 이영진 2004.07.14 21:45
    지금은 군복무중인 전두찬님이 전에 이런 종류의 글을 종종 올리셨는데.. 재미있는 글이군요. 잘 봤습니다.
  • 나혁진 2004.07.15 00:44
    전두찬님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비슷한 분이신가 보군요...궁금하네여..^^;
  • haeru 2004.07.15 21:03
    상당히 재밌는 글이네요. 보다가 많이 웃었습니다. 특히 호랑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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