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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4_211727.jpg

다니엘 루고(마크 월버그)는 40대가 되도록 가진게 근육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다단계 판매로 감옥에서 빈털터리로 출소한 그는, 특유의 말빨과 근육으로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헬스클럽 '선짐'의 트레이너로 취직합니다.


 '아메리칸 드림'의 대박을 꿈꾸던 그의 눈에 pt(퍼스널 트레이닝) 고객인 빅터 커쇼(토니 살룹)이 들어옵니다. 루고는 빅터를 PT하는 과정에 친해지면서, 그가 각종 불법을 저지르며 막대한 재산을 모은 유태인 거부임을 알게 됩니다.


 구질구질한 인생을 때려치우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룩하기로 결심한 그는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바디빌더들을 모읍니다. 1명은 교도소에서 기독교에 귀의해 오로지 하느님만 찾는 전직 마약중독자 바디빌더 폴 도일(더락), 그리고 또다른 1명은 스테로이드 남용으로 근육과 발기능력을 맞바꿔버린 바디빌더 아드리안 도어볼(앤서니 맥기)입니다.


 이들 근육맨 3인방은 빅터를 납치해 고문하고, 모든 재산을 뺏는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넘쳐나는 것은 오로지 근육과 스테로이드와 욕심 뿐, 납치살인과 같은 강력범죄 경험이 없는 이들은 갖가지 황당한 실수만 저지르며 실패를 거듭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빅터를 납치하는데 성공한 이들은, 한달동안 빅터를 감금하고 고문하면서 모든 재산을 근육맨 3인방에게 넘긴다는 서명을 강요합니다. 


 그리고 범행에 성공한 이들은 마지막으로 모든 증거를 없애버리기 위해 빅터를 자동차 사고로 위장해 살해하려 합니다. 그러나 제리에게 맞아도 맞아도 또다시 살아나는 톰처럼, 빅터는 갖은 살해 시도에도 죽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납니다. 당황한 근육맨 3인방은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려다 은퇴한 마이애미 형사 에드 듀보이스(에드 해리스)에게 꼬리를 밟히게 되는데...


-----------------------------


 마이클 베이 감독의 최신작 '페인 앤 게인'을 본 제 느낌은 이러했습니다.


 "마이클 베이가 뇌에 스테로이드를 맞고 영화찍었나?"


 이 영화는 그야말로 근육이 넘쳐나고 마약과 스테로이드가 판을 치는 영화입니다. 가진것은 오로지 근육뿐인 주인공 바디빌더 3인방은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갖가지 멍청한 범죄를 저지르고, 마침내 살인이라는 내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걷보기엔 마이애미의 최고급 갑부들이지만,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마약과 스테로이드에 쩔은 인생들입니다.


 이 영화 속에서 단 한사람 정상인은 은퇴한 형사역의 에드 해리스 뿐, 나머지는 모두 무언가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닌 인물들인데, 그것은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마약입니다. 지금은 구질구질한 인생이라도 '대박 한껀'만 하면 여자를 끼고 평생 떵떵거리면서 살수 있다는 백일몽입니다. 


 마약과 스테로이드, 욕망,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에 취한 이들의 코미디를 피식거리면서 보다보면, 관객들은 결국 막판에는 살인과 고문, 시체훼손같은 끔찍한 장면을 마이클 베이 특유의 경쾌한 음악과 감각적 화면분할로 목격하게 됩니다. '나쁜 녀석들2'에 나왔던 액션장면은 짤라버리고, 시체훼손 코미디같은 내용을 좀더 뻥튀기하면 바로 '페인 앤 게인'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영화를 보면 이건 딱 "마이클 베이가 정말 좋아서 맘대로 찍었구만"하는 느낌이 듭니다. 잔혹한 살인장면, 토막살인 장면이 나오는데도, 이를 실행하는 주인공들의 멍청한 '뻘짓'은 웃기기만 합니다. 심지어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잔인하고 어이없는 장면(스포일러 방지!)이 나와서 관객들이 실소할 때쯤 되자, 마이클 베이는 "그래도 이건 실화라니까"라면서 큼직한 자막을 넣어줄 정도죠.


 그런데 마이클 베이의 말대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게 문젭니다. 영화의 말도 안되는 내용의 상당부분은 1998년 발생한 사건의 '마이애미 헤럴드'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고, 주연급인 근육맨 3인방 중 2명은 실제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중인 사형수들입니다. 영화 엔딩크레딧에는 영화 주인공과 실제 사형수, 그리고 고문 피해자 및 살인피해자들의 어제와 오늘을 그대로 몽타주하지요. 랩음악 '갱스터스 파라다이스'와 함께요.


 게다가 실제로 이 영화는 마이클 베이가 자기 좋을대로 찍은 영화더군요. 마이클 베이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영화 두편을 찍어주는 조건으로 이 영화 제작 허락을 맡았고, 예산은 2600만불인데 마이클 베이의 역대 영화 가운데 최저 예산이라고 합니다. 주연인 더락과 마크 월버그 역시 출연료도 물어보지 않고 촬영했다고 하고, 나머지 출연진 가운데서도 스타급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마이클 베이도 흥행에 부담없이 자기 찍고 싶은대로 막 찍은 게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관객의 부류도 딱 두가지입니다. 감각적 마약과 살인, 시체훼손 장면을 보며 기분나빠서 극장을 박차고 나가는 사람들.(꽤 있더군요.) 그리고 저처럼 마이클 베이 표 코미디와 살인이 기분은 나쁜데, 킬킬거리면서도 끝까지 보게되고, 다보고 나면 또 보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다보니 저도 스테로이드에 맞은 양 머리가 띵~해집니다. 아무래도 맨정신으로 볼수 없는 말도 안되고 잔인한 내용을 2시간 넘게 킬킬거리면서 보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아무래도 마이클 베이 표 스테로이드에서 깨어나게 커피라도 한잔 마시러 가야겠습니다. 


하이아였습니다. 

  • 김겸0 2013.08.14 17:31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이클베이감독을 좋아했는데 이런저런 글과 영화리뷰를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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