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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간
2018.01.05 15:43

속죄의 소나타 - 나카야마 시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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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전체의 내용을 언급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결말?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구리 남자를 읽고 바로 주문한 속죄의 소나타가 도착했습니다. 일단 소재부터 독자의 흥미를 확 끌어당깁니다. 


높은 수임료 그리고 악질의 범죄자라도 집행유예는 받아내는 악명 높은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는 어렸을 때 잔혹하게 어린 소녀를 살해한 살인자라는 숨은 과거가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십년이 지난 지금, 또다른 살인의 범인이라는 의심을 사게 되는데.


소설은 크게 3가지의 사건을 다룹니다. 

1. 현 시점에 일어난 공갈 협박범으로 전락한 기자 살인 사건

2. 보험 사기 혐의로 최고재판소까지 올라간 사건

3. 미코시바 레이지의 과거


목재 제재소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흘러내린 목재에 부딪혀 혼수상태에 빠진 후,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정지로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비탄에 잠긴 가족의 이야기인 2번은, 부인이 사고로 입원하기 전에 거액이 보험에 가입한 점, 대마초 사용의 전력이 있는 과거가 들통나면서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으로 전환되어, 최고재판소에서 변호를 주인공 미코시바가 국선 변호사로 담당하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의 한 축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1번 사건은 미코시바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을 당해 협박범을 죽이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증명하기 위해, 와타세와 고테가와 콤비가 미코시바에게 접근하면서 하나로 합쳐집니다. 


결국 1,2,3번 각각의 이야기가 주인공 미코시바를 중심으로 하나로 합쳐지는데, 여기서 작가가 하고 싶은 듯한 이야기가 불쑥 나오는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이 작가는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욕구가 강한거 같습니다.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에서는 정신이상에 의한 책임 무능력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 책에서는 "과거에 저지른 범죄"가 평생의 족쇄가 되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미코시바는 과거의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지금은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는 사람이고

공갈 협박범은 변변찮은 일거리로 공갈협박으로 먹고 살지만, 과거 주간지 기자로 활약하던 시절을 잊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보험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아내는 과거의 비행으로 비탄에  빠진 미망인에서 보험금을 노린 파렴치한 살인범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람입니다. 


여기까지는 캐릭터 모두 괜찮았는데, 미코시바 본인의 이야기가 갑자기 일본 특유의 열혈 교사 캐릭터와 합쳐지면서 희미해지기 시작합니다. 과거를 참회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이를 구제하는 것 외에는 없다!라는 준엄한 작가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아무런 이유없이 어린 소녀를 무참히 살해한 살인범인 주인공은 참회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일본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그 녀석도 알고보니 착한 녀석이었어"라는 식의 해결은 힘이 빠지더군요. 


(이 와중에 와타세와 고테가와는 극의 진행을 위한 설명을 하기 위해 잠깐잠깐 등장하고 퇴장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소설 주인공으로 아주 자극적인 설정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를 한 권으로 무장해제 시켜버립니다. 


어린 소녀를 토막내어 죽인 살인범이 속죄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일견 이해가 갑니다만, 너무 극적입니다. 피아노 소나타를 통해 토막살인범은 새로 태어나며 과거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을 걸어나갑니다. 


그리고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해 잘못된 길을 택하고야마는 주변 인물들은 과거를 참회하기 위한 삶의 방식을 택한 주인공을 장식하기 위한 설정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이 작가의 책을 지금까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우울, 개구리 남자, 속죄의 소나타 이렇게 읽었습니다만, 소설의 설정에 인물들이 눌려버린 느낌이 강합니다. 설정이나 소재는 아주 독자로 하여금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지만, 막상 읽어보면 주인공 캐릭터는 선명도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와타세나 미쓰자키 같은 캐릭터가 다른 소설에서는 어떻게 소비되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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