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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간
2018.04.03 17:29

세이렌의 참회 - 나카야마 시치리

조회 수 301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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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자주 읽은 나카야마 시치리의 또 다른 신간입니다.

국내 출간작을 전부 다 읽은 것은 아니기에

'딱 이렇다!' 라고 정의 내리는 건 좀 이르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제가 느낀 나캬아마 시치리 작품의 특징은,


1. 잘 읽힌다

2. 사회적인 메시지를 독자에게 너무 교훈적으로 가르치려든다.

3. 적절한 반전

4. 매력없는 캐릭터


잘 읽힌다는 점에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 외에 유사점은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이번 [세이렌의 참회]는 작가의 단점이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읽힌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이 책에서 어떠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 하겠어요.

오히려 불쾌함만 남은 독서가 되버렸네요.


작가는 이를 사회파 미스터리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그냥 사회파 소설입니다.

미스터리는 흥미롭지 않고,

사건의 진상 역시 쾌감이 덜 합니다.

심지어 등장인물들은 너무~ 접했던 흔하디 흔한

설정이라 몰입하기도 힘드네요. 


이쯤에서 미리 밝힐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기분 나빴던 건 한 구절 때문이었습니다.

뭐, 그 점을 제외한다고 해도 평가가 올라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략)

... 요시다 증언. 태평양 전쟁 당시 군의 명령으로 조선 여성을

강제 연행했다는 요시다 세이지라는 인물의 증언을 일컫는다.

요시다 세이지는 전시 중 일본군이 제주도 등지에서 위안부 사냥을

했다고 증언했고, 1980년 이후 <아사히 신문>은 요시다 증언을

바탕으로 쓴 기사를 18회에 걸쳐 지면에 실었다.

군이 행했다는 위안부 사냥은 선정적이고 비인도적인 동시에

일본군의 잔악한 전쟁 범죄를 뒷받침하는 증거로써

1996년 UN 인권위원회 쿠마라스와미 보고서,

1998년 맥두걸 보고서의 자료로 채택됐다.

그러나 이 요시다 증언은 요시다 세이지의 날조였다.

그는 1995년 주간지 인터뷰에서 증언 내용이

창작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본인이 직접 증언이 허위였다고 고백했지만 그걸 기사로

내보낸 아사히 신문은 사죄하지 않았어. 다른 신문사도

요시다 증언을 정식 자료로 다루지는 않게 됐지만

마찬가지로 사죄는 하지 않았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UN과 전 세계를 속인 기사가 날조된 자료를 바탕으로

했음이 판명돼도 정정만 하고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어.

전후 일본의 신뢰도를 크게 좌우한 요인 중 하나가 됐는데

오보 책임을 아무도 지지 않은 거야. ...(중략)"

- 세이렌의 참회 中 299-300p



위 내용이 담긴 페이지를 읽는 순간 소름이 돋더군요.

독자가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는 작가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요시다 세이지

이야기를 꺼냈다고 생각합니다.

주요 인물 중 하나가 언론의 오보와 책임, 사죄 관련하여

요시다 세이지 증언을 예로 든 것인데

글쎄요? 과연 적절한 예일까요?

작가로서 양심이 있다면 사죄와 관련한 예로써,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한 '잘못된 증언'을

운운할 수 있을까요? 일본 언론의 '오보'와 '사죄'는 굳이

위안부 관련 화제가 아니어도 충분할텐데 말이죠.


편집자 역시 이 부분이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한건지

책 말미에 주석을 남겨두었습니다.



(중략)

... 요시다 증언은 우리에게 매우 민감한 주제가 아닐 수 없으나,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던 무렵에 화제가 되었을 사건인 만큼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대표적인 오보 사건'의 사례로

여기에 가져온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편집자주



저는 편집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옮긴이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카야마 시치리는 본인이 쓰고 싶은 소설보다는

그때그때 모두가 읽고 싶은 소설을 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그리고 별도의 취재 없이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그간 쌓아온 지식만으로 글을 쓴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다른 소설을 읽어도 별 감흥이 없는 겁니다!

뻔한 캐릭터에 얕은 사회적 메시지,

설교와 교훈이 미스터리를 잡아먹는!

가뜩이나 요즘 일본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열이 뻗치는데!


☆★


  • 레이지곰 2018.04.04 08:44
    2. 사회적인 메시지를 독자에게 너무 교훈적으로 가르치려든다.

    이 부분은 이 작가 책 읽으면서 고쳐지지 않고 매번 너무 도드라져서 글 참 못쓴다 싶다가도 술술 읽히는 걸 보면 글을 못쓰는게 아닌데 의욕과다로 인한 단점으로 봤습니다만,

    아직 세이렌의 참회는 읽지 않았지만, 위안부 관련 증언을 저기에 집어넣은건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라면 의도가 없다고는 못하겠네요. 이 작가 작품은 이제 스킵해야겠습니다.
  • 중립 2018.04.04 14:42
    아베 정권이 요시다 세이지의 거짓 증언을 이용했던 경우와 겹쳐서 보면, 작가의 성향이 어느 정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실망입니다. 거짓 증언으로 일본의 신뢰도가 실추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 아킬레우스 2018.04.10 08:00
    정치얘기는 네이버 댓글 가서 하시면 안되나여?
  • 중립 2018.04.10 20:23
    그냥 가던 길 가세요~
  • 아킬레우스 2018.04.11 10:31
    그냥 가던 길 갈테니까 정치얘기는 딴데 가서 하시라구요^^
  • 레이지곰 2018.04.11 11:17
    본문에 정치 이야기가 대체 어디있나요?????

    소설 속에 작가 내러티브로 활용된 소재가 전형적인 일본 극우 논리와 유사하니 그런 부분이 불쾌해서 작가의 의도가 느껴진다 라는 후기인데,

    여기에 무슨 정치이야기가 있다고 극성을 부리는지 모르겠군요.
    책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이야기를 끌고 와서 후기 쓴 사람의 자의적인 주장만 끄적여 놓은 것도 아니고 책에서 작가가 활용한 내러티브가 "의도적이다"라는 평을 한 것뿐인데, 이걸 갖고 정치이야기는 네이버 가서 해라 하면;;

    시마다 소지의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를 읽고 일제 강제 징용 이야기는 정치이야기니깐 하면 안되는거고,

    다카노 가즈유키의 제노사이드를 읽고 관동대지진 당시의 한국인 학살 문제를 언급하는 것도 정치이야기니깐 안되며,

    기리노 나쓰오의 다크를 읽고 5 18 광주 민주화 혁명을 언급하는 것도 정치이야기니깐 언급도 해서는 안되는 것이겠네요.
  • 중립 2018.04.11 14:56
    무작정 정치+네이버 댓글 운운하는걸 봐서는, 무슨 얘기를 해도 듣지 않을 거예요.
  • 아킬레우스 2018.04.11 20:25
    여당이 어떻고 야당이 어떻고 이래야 정치얘기입니까?

    정치적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꼬투리 잡는 글이 정치얘기가 아니고 뭐란 말입니까?

    그리고 이곳은 추리소설에 대한 감상문을 적는 곳이지, 작가의 정치적 스탠스를 문제 삼고 “나 이제 니꺼 안읽을래” 투정부리는 곳이 아님을 지적한겁니다만...
  • 아킬레우스 2018.04.11 20:28
    덧붙여 운영진께 정식으로 건의합니다.<div><br></div><div>본문글 삭제나 블라인드 처리해주시고 ‘중립’님 경고조치 해주세요.<div><br></div><div>운영자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합니다.</div></div><div><br></div><div><br></div>
  • 레이지곰 2018.04.12 15:57
    도서 감상은 책을 읽고나서 그 개인인 독자가 작가가 남긴 글과 상호작용하면서 느낀 총체적인 감상을 말하는 것이라 봅니다.

    본문에서,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을 때도 느낀 가르치려는 태도가 역시나 이번에도 드러났고, 그런 작가가 알리려고 하는 메세지(이른바 사회파 미스터리라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메세지는 책 안에 분명히 담겨야 하고, 그런 메세지가 없는 책이라면 사회파 미스터리라고는 부를 수도 없겠죠.)가 그런 작가의 태도와 맞물리면서 불쾌하다라는 감상을 보였다고 저는 읽었습니다. 작가가 뱉은 주장에 대해서 반대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 봤습니다.

    논란이 되는 감독이 만든 영화가 있을 때(대표적으로 로만 폴란스키가 있겠네요) 그 감독의 사생활이나 정치적 입장은 배제하고 영화만 놓고 봐야 한다라는 주장은 가능하겠지만, 평소 히틀러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한 감독이 로맨스 영화를 만들었다면 가능한 주장이겠죠. 헌데 그 감독이 홀로코스트 영화를 만들었다? 이 경우에도 그게 가능할 것이라 보진 않습니다.

    동일하게 작가가 책 속에 자신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을 때도 그런 객관화가 가능한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사회파 미스터리는 애초에 어떤 사회 문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 쓰는 장르고, 당연히 작가와 책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집착하여 사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사소설이 아닌 다음에야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에서 그게 가능하리라 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고, 자유한국당이 어떻고 등의 정치 이야기는 당연히 게시 금지된 내용이겠지만, 작가가 끄집어 낸 소재에 대한 평가까지 공지사항에 명시된 또는 하우미 이용자들 간에 합의된 암묵적 금지 사항인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이 드는군요.
  • 아킬레우스 2018.04.12 22:29
    레이지곰님이 뭔가 굉장히 잘못 이해하고 계신거 같아 안타깝네요.. 아니면 중립님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려는 마음에 무리수를 두고계신지도 모르겠구요...

    사회파든 본격이든간에 작품을 매개로 작가가 본인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습니다. 그게 정치적 이슈든 사회적 이슈든 상관없이요..

    하지만 그 의견(입장) 자체를 꼬투리잡아 작품 전체를 매도하는건 올바른 읽기의 태도라고 보긴 힘들겠죠...물론 여기까진 그래도 참을만합니다. 문제는 그 입장(의견)이 정치적 이슈라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작가가 추리소설의 문제에 대해 작품을 통해 개인적인 의견을 표명했다고 칩시다. 또는 추리소설과 연관된 문제일수도 있구요...이런 경우 그런 의견에 대해 독자가 비판을 하든 꼬투리를 잡든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쨌든 그건 여기 하우미스터리, 즉 추리소설 전문 사이트에서 다뤄질 수 있는 문제니까요. 하지만 정치문제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정치문제는 하우미스터리에서 다뤄질 문제가 아니니까 관련 이슈에 대해 활발한 커뮤니티를 찾아 가시라고 말씀드린겁니다.

    끝으로, 운영자님 조용히만 계시지 말고 이번 문제에 대해 확실한 의견표명 부탁드립니다.
  • 레이지곰 2018.04.13 14:17
    하고싶은 말씀이 무언지 전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사회파든 본격이든간에 작품을 매개로 작가가 본인의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습니다. 그게 정치적 이슈든 사회적 이슈든 상관없이요..
    하지만 그 의견(입장) 자체를 꼬투리잡아 작품 전체를 매도하는건 올바른 읽기의 태도라고 보긴 힘들겠죠...물론 여기까진 그래도 참을만합니다. 문제는 그 입장(의견)이 정치적 이슈라는 점입니다.

    -> 장르소설이나 사회비판 소설 모두 작품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자유는 독자가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과 나아가 작가를 비판하는 것 역시 독자의 자유죠. 평론가가 아닌 일개 독자로서 작품에 대한 감상 표현에 대한 자유는 더 넓게 허용되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백번 이해합니다. 헌데 갑자기 이게 "정치적 이슈라는 점입니다"라는 이야기가 튀어나옵니다.

    앞서서는 작가가 정치적인 이슈를 작품에서 언급했고 그에 대해서 비판하는데 작가가 묘사한 방식을 갖고 도대체 무슨 의도냐?라고 반문하는 것도 하지 말라는건데 작품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 이야기는 안된다. 이는 앞뒤가 전혀 안맞죠. 예를 들어, 영원의 제로를 읽고나서 이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싶은데, 정치적 소재를 다뤘으니 그 어떤 감상도 말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고 계시죠.

    정치적인 이슈를 작품 안에 소개한 사람 - 작가
    정치적인 이슈를 갖고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빌려 메세지를 전한 사람 - 작가

    그런데 이게 정치적인 이슈니깐 이에 대해서 작가를 비판하지 말고 작품을 매도해서는 안된다?
    추리소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공간이니깐?

    맹목적인 옹호라고 하시는데, 지금 본인이 쓰신 댓글의 내용이 앞뒤가 전혀 안맞습니다.
    하우미에서 정치 이야기로 날 세운 글이 올라온 적도 없고, 해당 본문의 댓글 창에서 정치 이야기로 사단이 벌어진 상황도 아닙니다. 본문의 이야기가 이런 정치 혐오에 걸릴만큼 정치적인 의견을 표명한 내용인지도 의심스러운데,

    단지 정치 이야기 듣기 싫다. 그냥 정치 이야기는 하지마라는 내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내용을 쓰고, 운영진에게 삭제/경고해라 요구하는 태도가 되려 정치적으로 보입니다.
  • decca 2018.04.13 18:09
    안녕하세요. 운영자입니다. 답변이 많이 늦었네요. 송구합니다. 각별히 유의하고 더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중립 님이 올려주신 글에 대해서 운영자로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게시판의 운영 원칙은 마땅히 없습니다만, 어떤 글이 누군가에게 ‘정치적’으로 읽힐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글을 블라인드하거나 작성자에게 경고 조치하지 않습니다. 제가 개입하는 경우는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을 올릴 때뿐입니다. 중립 님의 글이 게시판 성격을 벗어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사이트는 로그인이 필수가 아니고 글에 대한 권리와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말씀 드리면, 누군가 극우 성향의 작가 햐쿠타 나오키를 오로지 그 성향 때문에 극찬하거나, 시대적인 분위기 때문에 여성이나 장애인을 비하한 요코미조 세이시 작품 전체를 비판한다 하더라도 다양성으로서 인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트에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 레이지곰 2018.04.13 15:39
    제가 쓴 글도 아니고 게다가 논의 자체가 동어반복에 불과하니 저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요구하신대로 운영진에서 결정 나오게 되면 그 결정에 따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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