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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간
2016.09.30 02:56

왕과 서커스 - 요네자와 호노부

조회 수 33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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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책들은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억에 남는 소설이 드뭅니다.

제 기억력 탓일까요, 아니면 흐릿하게 속독을 해서일까요?

특히 [추상오단장]과 [덧없는 양들의 축연]은 분명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다시 읽어봐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왕과 서커스는 꽤 기대하던 작품입니다.

여러 부문에서 1위한 것과 작가의 이름, 그리고 무엇보다 제목 때문이지요.

                               '왕과 서커스라니, 대체 무슨 내용일까?!'

                       '저런 제목으로 1위를 하다니,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부러진 용골 같은 판타지 스타일인가'

뭐, 다 읽고 나니 제목은 별 상관 없습니다.

제가 즐겁게 상상하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근래 들어 점점 책을 멀리하고 있었는데, 이번 독서로 다시 미스터리를 뒤적뒤적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은 네팔입니다.

네팔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이름은)들어 봤지만, 그외에는 무지합니다.(심지어 남미에 위치한 줄 알았어요)

에베레스트 산이 네팔에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이 모양인 제가 2001년 네팔에서 일어난 왕실 살인사건을 어찌 알겠습니까.

여기서 간략하게 네팔 왕실 살인사건을 설명하자면, 2001년 당시 네팔의 왕실 일가 9명(왕, 왕비를 포함한)이

왕자에게 살해당한 사건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종결난 사건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흑막이 따로 있다는 설이......

주인공 다치아라이는 네팔에 머무르던 도중, 우연찮게 왕실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또 다른 살인사건에 얽히고 맙니다. 뭐, 이렇게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


왕과 서커스는 읽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당시의 네팔을 묘사한 것도 흥미로웠고, 주인공의 어딘가 모를 무미건조함도 좋았고,

조금 작위적이지만 미스터리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몇몇 섬뜩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개는 어디에]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자인 주인공과 몇몇 등장인물의 대사로 메시지를 너무 남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어떤 면에서 보면 다치아라이는 건조하다 못 해, 사이코패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과했다면, 캐릭터의 생동감을 느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실화를 차용하여 이야기와 메시지를 결합한 것은

작가가 스스로 말하고자 하는 것과 모순되는 태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니, 결국은 이에 끌린 독자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알고 보니 이중함정이었다든가, 삼중함정......


☆☆☆☆


p.s. 직후 [천계살의]를 읽었는데 영~ 별로네요.

읽는 재미는 있었지만, 제가 기대하던 내용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습니다.

[모방살의]는 당연히 안 읽는걸로.






  • 사파 2016.09.30 08:05

    저와 정반대시군요 ㅎㅎ
    저는 <왕과 서커스>가 제가 기대하던 내용과 거리가 멀더구요.
    추리소설이라 부르기도 어렵고... <부러진 용골>급의 환상적인 추리를 기대했는데...
    미스터리 3관왕을 차지했다는게 저에게는 미스터리입니다.
    반면에, <모방살의> 재밌게 읽었고 <천계살의>는 더 재밌었습니다.
    작가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 중립 2016.09.30 15:22
    저도 제가 읽는 책들과 취향을 보고 있으니,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게 맞나 싶습니다. ㅋㅋ
    그냥 미스터리와 스릴, 반전 등이 가미된 재미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천계살의는 초반에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싶었는데, 장소-시간 등의 나열에 지치고,
    조금 기대하던 결말도 (제 입장에서는)김 빠지더라구요.
    마치 기대하며 오리하라 이치를 접했을 때의 기분 같은...
  • kyrie 2017.01.15 23:14
    이 작품이 추리소설일까요? 기자의 길은 멀고 기레기의 길은 가깝다, 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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