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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편 읽었네요...

가오루 여사 작품은 마크스의 산에 이어서 두번째입니다.. 석양에 빛나는 감 가지고 계신 분은 연락 좀.. 쿨럭...

데뷔작이지만.. 실질적으로는 2번째 작품입니다... 그냥 쉽게 이야기 하면 은행강도 이야기입니다....

어찌 보면.. 다이하드 3편을 닮았다고 할까요... 쓸데없는 사고를 쳐서 경찰의 눈을 그쪽으로 돌린다음에 은행 털러 간다는... 일종의 도서추리작품이라고 할수 있죠... 뭐.. 추리는 없지만... 유괴작전이나.. 은행강도 작전이나.... 과정이 중요하지 범인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보통 2가지로 나뉘는 듯 합니다... 오직 목적 하나만을 위해 매진하는 작품과... 온갖 곁가지를 보여주면서 좌충우돌하는 작품... 이 작품은 후자의 경우인 듯 하구... 좌충우돌하는 작품에 많이 가미되는.. 유머는 빠져있습니다.. 오히려 지루하고 너무 세세적인 묘사로 리얼리티를 획득함과 동시에 독자의 진을 빼버리는 가오루 여사의 특기가 잘 발휘되고 있네요... 너무 전문적인 묘사로... 그 내용을 읽어도 도대체 이게 무슨 풍경을 의미하는지 머리에 안떠오르는 부분도 있었다는.. 쿨럭....

처음부터 뜬금없이 시작합니다.. 처음에 몰입하기 힘들었던 것은 "도대체 왜 은행을 털것인가?"를 가오루 여사가 명쾌하게 제시하지 않은 겁니다... 도입부부터 고다와 기타가와는 왜 은행을 털것인지...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은행을 털려고 합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동기 비스무리한게 대화로 나오기는 하지만....

물론 둘다 의미가 있을지도... "돈이 었으면 안했을 거야.. 금이니까 하지...", "인간이 없는 땅으로 가고 싶다"라고 했던 듯... 뭐.. 여하튼... 둘다 굳이 큰 돈이 필요하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소시민들입니다... 엄청난 악당도 아니구... 거기에 평범하고 약간 바람기 있는 샐러리맨 노다(자꾸 H2의 뚱뚱한 노다 생각이 나서 힘들었습니다...ㅋㅋ), 모모(돈 벌어서 시간 여행을 가고 싶은거냐?), 영감까지 가세하면서... 이 작품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뭐.. 구체적으로 은행을 터는 방법은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였긴 하지만... 그건 이 이야기의 주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건이 진행되면서.. 과거에 발목이 잡힌 공모자들에게 벌어지는 사건과 은행을 털기 전까지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 하는 고다와 기타가와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인 듯 하네요...^^


이 책에서 큰 틀은 네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당연히 은행 털이...

두번째는... 모모를 끌어들이기 위한 행동과 모모에게 발생하는 사건에 공모자들 전체가 휘말려 들어가는 사건...

수상쩍은 대학원생 모모... 그는 폭약 전문가로 나옵니다.. 동시에... 한국인으로 나옵니다... 물론 일본인 입장에서는 북이냐, 남이냐.. 도 상당히 중요한 듯 ... 특히 과거가 있는 고다에게는...^^

세번째는.... 웬지 자폐 성향(?)이 있는 기타가와의 동생 하루키와 폭주족과의 대립... 이 역시... 마지막에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마지막은... 고다의 마음을 괴롭히는 어릴때 성당과 신부,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기억... 이 역시... 책의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고다에게는 금괴 167KG보다 더 중요한 일이었을지도....

P.S - 모모의 가명으로 나오는 "초요환"... 그리고 중간에 또 나오는 한국이름 "종융생"

종씨는.. 네이버 검색으로는 "1975년도 국세조사에서는 인구순위에 있어 249성 중 제179위였고, 1985년도 조사에서는 26가구 133명으로 274성 중 제223위였다."......

초씨는.. "1960년 국세조사에 보면 인구 103명으로 258성 중 제194위였고, 1985년 조사에서는 47가구, 232명으로 274성 중 제204위였다."

참.... 가오루 여사님.... 이런 희귀성.. 한국인도 잘 알지 못하는 성을 어떻게 찾아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요환이 그리스도를 뜻하는 건 아닌데...... 보통 기독교적 이름은 "요한"이라고 많이 짓는데.... 이것도 성인 이름이죠... 여하튼.. 마지막에는 약간 실소가 나왔습니다....
  • decca 2008.01.29 12:18
    다카무라 가오루 여사 특유의 묵중함; 어서 접해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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