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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베를린 누아르' 3부작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이야기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 전역은 연합군에 의해 분할 통치된다. 그중에서도 약탈과 강간을 일삼는 소련군은 독일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어쩔 수 없이 나치에 가담해 전쟁에 참여했던 귄터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소련군에게 포로로 잡혀 수용소 생활을 하다가 간신히 탈출해 베를린 한 구석에서 은밀히 탐정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귄터에게 소련군 장교 하나가 찾아온다. 장교는 자신을 귄터의 옛 경찰 동료였던 에밀 베커의 친구라고 소개하고 위기에 빠진 베커를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암거래상이 된 베커는 우연히 알게 된 미군 대위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썼다. 증거는 조작되었고, 살해된 미군 대위는 전쟁 범죄 용의자의 기록을 관리하는 조직의 일원이었다. 포로수용소를 탈출한 후, 베를린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던 귄터는 그 의뢰를 받아들이고 빈으로 떠난다. 

나치가 대두하고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을 그린 전작 <3월의 제비꽃>, <창백한 범죄자>와 달리, 세 번째 작품 <독일 장송곡>은 전쟁 이후의 상황을 그린다. 독일인들은 폐허가 된 고국을 다시 일으켜 보고자 안간힘을 쓰지만, 승자인 미국과 소련은 이미 다른 전쟁에 접어든다. 귄터는 그 정보전의 한복판에 뛰어들고, 냉전에 휘말린 독일은 서서히 둘로 분열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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