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국내발간
2017.10.23 15:45

XO - 제프리 디버

조회 수 6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랜만에 읽는 디버의 소설이다. 책을 받고 바로 읽었어야 하는데 일이 꼬이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처음 캐트린 댄스 소개글을 읽고 그녀가 초능력을 지닌 줄 알았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잠시 딴 생각을 한 것이다. 실제는 동작학 전문가로 나와 조금 실망했던 기억도 살짝 난다. 댄스가 등장하는 작품 중 읽지 않은 것은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 <콜드 문> 뿐이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예상하지 못한 인물들이 등장해 반가웠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이 엮이는 것을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는다. 너무 많이 엮이면 두 캐릭터의 영향이 조금씩 반감되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 캐트린은 휴가를 갔다가 친구이자 컨트리 가수인 케일리 타운의 스토커 사건에 엮인다. 스토커의 이름은 에드윈 샤프다. 그는 케일리가 보낸 팬 메일을 착각하고 그녀에게 집착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숭배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그 정도가 심하면 문제가 된다. 그런데 에드윈 샤프는 심하다. 아주 심하다. 그녀를 스토킹하기 위해 살까지 뺐고 그녀의 기록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파고든다. 그리고 아주 영리하다. 절대 법적 문제가 될 지점까지 나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법적 절차를 밟지 않은 경찰이 문제가 된다.

 

디버의 장기는 반전과 반전의 연속이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반전이 이어진다. 하나의 사건이 끝났지만 분량이 너무 많이 남아 다음 반전을 기다린다.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벌어지고, 또 하나의 반전이 펼쳐진다. 이전 작품들처럼 반전이 압축되어 연속적으로 벌어지지 않아 다음에 어떤 반전이 펼쳐질까 기대하게 된다. 댄스와 에드윈의 심리 대결은 속고 속이는 것의 연속이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하나에 집중하는 에드윈에 비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는 댄스가 불리해보이지만 그녀에게는 좋은 동료들이 있다. 이들 덕분에 그녀의 추리는 정확하게 맞아들어간다.

 

개인적으로 이번 반전 중 첫 번째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음 반전을 위한 단계로 설정한 것 같은데 갑자기 툭 튀어 나온 느낌이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던 것도 조금 불만이다. 뭐 이 때문에 반가운 사람들을 보게 되었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반전들은 마지막 반전을 위한 설정이 된다. 의심이 의문으로, 의문이 다시 의심으로, 확신으로 변하는 과정은 순간이나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늦은 밤 잠을 잊고 끝까지 달려갔다. 어떻게 결말이 날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확인하고, 다음에 일어날 혼란을 보면서 잠자리로 갔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크게 감탄한 것은 두 가지다. 당연한 반전은 제외하고. 하나는 케일리 타운이란 캐릭터의 현실성이다. 컨트리 가수인 그녀가 쓴 가사(실제는 디버가 썼지만)와 그 분야에 대한 애정으로 빚은 이야기들은 얼마 전에 들은 내슈빌의 컨트리와 엮이면서 이 지역과 음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만들어진 이미지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최고로 꽃피우는 케일리의 모습은 음악이란 소재로 인해 그 매력이 더욱 발휘된다. 읽는 동안 잠깐 잠깐 혹시 실존인물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을 정도였다.

 

다른 하나는 음악 산업 이야기다. 컴퓨터가 일반화되고, mp3 파일이 대중화되면서 전통적인 음악 산업은 무너졌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19세기처럼 공연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했을 때 고개를 끄덕였다. 2000년대 이후 내가 산 CD의 숫자는 손발로 꼽을 정도다. 물론 이전처럼 많이 음악을 듣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만 이 CD를 들고 다니면서 듣기보다는 대부분 스마트폰 속에 넣어 듣는다. 아니면 USB에 담아 차에서 들었다. 저렴한 가격에 수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몇 곡만 들을 CD는 불필요하다. 물론 그 음악가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면 다르겠지만.

 

반전의 연속 속에 댄스의 연애전선에도 반전이 이어진다. 예전에 읽어 희미해진 기억들을 감안하면 아주 흥미로운 반전이다. 두 인물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선택을 고민하는 모습은 양손에 떡을 든 모습과 비슷하다. 그 결과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는 다음 작품에서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 하나는 케일리가 다시 무대 위로 올라온 이유다. 책을 덮기 전, 덮은 후에도 이 이유를 잘 모르겠다. 설명 대신 장면으로 보여준 것 때문에 혼란스럽다. 아시는 분 있다면 설명 좀 해주시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98 국내발간 오픈 시즌 - C.J. 복스 행인 2017.11.17 16
3897 국내발간 예쁜 여자들 - 카린 슬로터 행인 2017.11.08 35
3896 국내발간 나이트 스쿨 - 리 차일드 행인 2017.11.07 44
3895 국내발간 나를 닮은 사람들 - 누쿠이 도쿠로 1 레이지곰 2017.10.31 86
3894 국내발간 성모 - 아키요시 리카코 나혁진 2017.10.31 90
3893 국내발간 신이 없는 달 - 미야베 미유키 지은 2017.10.28 50
» 국내발간 XO - 제프리 디버 행인 2017.10.23 64
3891 국내발간 히포크라테스 선서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 2017.10.12 66
3890 국내발간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 요네자와 호노부 지은 2017.09.25 82
3889 국내발간 가을꽃 - 기타무라 가오루 file 지은 2017.09.16 108
3888 국내발간 시프트 - 조예은 행인 2017.09.13 87
3887 국내발간 비정근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 2017.09.04 133
3886 국내발간 클라라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중립 2017.08.31 147
3885 국내발간 이유 - 미야베 미유키 file 지은 2017.08.28 141
3884 국내발간 앨리스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중립 2017.08.24 126
3883 국내발간 환상의 여인 - 윌리엄 아이리시 1 지은 2017.08.17 178
3882 국내발간 소름 - 로스 맥도널드 중립 2017.08.09 137
3881 국내발간 드라이 3 왕차 2017.08.08 146
3880 국내발간 립맨 - 시즈쿠이 슈스케 행인 2017.08.08 72
3879 국내발간 야행 - 모리미 도미히코 file 지은 2017.08.06 1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5 Next
/ 195

copyright 1999 - now howmystery.com all right reseved. deccaa@gmail.com / haanakiri@gmail.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