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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간
2017.11.07 12:32

나이트 스쿨 - 리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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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 최신작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 시리즈를 참으로 순서없이 읽었다. 출간된 순서로 읽었던 적도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뒤죽박죽이 되었다. 읽지 않은 작품도 상당히 있다. 책을 더 많이 읽을수록 더 많이 읽지 못하는 시리즈가 늘어난다. 아는 작가와 시리즈가 늘어나고, 이 모든 것을 읽기에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그래도 이렇게 한권씩이나마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은 다행이고 반갑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1996년 어느 날로 돌아가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순서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다른 작품을 읽다가 이번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기존 출판사가 출간을 중단했고, 오픈하우스로 넘어오면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가끔 나의 기억은 혼란을 일으킨다. 그 중 하나가 잭 리처의 액션이다. 거구라는 이미지와 그의 액션 신들이 이 이미지를 굳게 만들었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리처의 액션이 너무 적다고 생각한 것은 이 때문이다. 소소한 액션은 있지만 뭔가 큰 한 방은 없다. 왠지 모르게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느낌이라고 할까. 아니면 그의 뛰어난 지적 능력을 폄하해온 것일까? 기억보다는 다른 작품을 읽으면서 다시 되새기고 싶은 부분이다.

 

1996년 35세 헌병 소령 잭 리처는 훈장을 받는다. 그 후 바로 다른 사건을 위해 차출된다. 그곳에서 FBI와 CIA 요원을 만난다. 이 세 명이 모인 것은 하나의 사건을 풀기 위해서다. 독일 함부르크에 심어둔 스파이가 전달한 메세이 하나 때문이다. “그 미국인이 1억 달러를 요구합니다.” 테러 조직이 지불하고 받을 것이 무엇이기에 1억 달러라 요구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미국인은 누굴까? 이 두 가지가 소설 중반까지 분위기를 이끌어나간다. 이 황당한 문제를 풀기 위해 접선 당시 다른 사건에 투입되었던 세 곳의 정예요원이 차출되었다. 가장 먼저 혐의를 벗어났기에 선택당한 것이다.

 

이 부분까지 읽고 가장 먼 든 생각은 FBI와 CIA의 협력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였다. 하지만 이 기대는 사실상 빠르게 사라졌다. 접선의 장소인 함부르크로 리처와 그의 하사관 니글리 상사가 오면서 이 두 조직은 하나의 배경으로 변했다. 대신 함부르크 경찰 그리즈만이 수사 파트너로 등장한다. 이 연결을 이어주는 인물은 1억 달러를 요구한 그 미국인이다. 그가 저지른 살인사건이 둘을 이어준 것이다. 독자들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진행되는 덕분에 금방 알지만 등장인물들은 아직 그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시차가 읽는 내내 답답함과 아쉬움을 전달해줬다. 긴박감을 조성할 수 있는 대목이 빠진 것이다.

 

1억 달러로 팔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당연히 핵무기이다. 그런데 미국은 핵무기 관리법 등을 말하며 이 가능성을 별로 다루지 않는다. 일반 무기는 너무 양이나 부피가 크다. 아직 인터넷이 완전히 대중화되기 전이라 바이러스나 특별한 프로그램도 가능성이 낮다. 화학무기도 고려 대상일 텐데 왠지 모르게 빠져있다. 이 비밀을 풀기 위해 용의자를 찾고, 리처의 번뜩이는 착상으로 그 답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1억 달러의 비밀을 알 수 없다. 리처와 니글리의 수사와 조사는 계속 된다.

 

리처의 액션이 많이 억제된 것은 그들이 쫓는 사건과 함부르크라는 공간 탓이다. 결코 외부로 알려져서는 안 되는 사건이고, 괜히 사고를 일으켰다고 외교문제로 비화되면 첫 번째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리처의 액션은 그를 찝쩍거리는 네오나치 몇 명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아쉬운 부분이다. 액션을 억제하다 보니 다른 쪽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접선 당사자의 등장과 행동이다. 그가 벌이는 사건에 비해 그 마지막은 너무 무력한데 소설만으로는 그 긴장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외교라는 틀 속에 갇힌 리처가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야생적인 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그럼에도 이 시리즈가 지닌 매력은 변함없이 전달된다. 이전 작품보다 조금 약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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