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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우라와 의대 법의학 시리즈 1편, [히포크라테스 우울]이 시리즈 2편입니다.

굳이 두 편을 묶어서 감상문을 쓰게 된 이유는

두 편이 시리즈인데다가, 나눠 써야 할 정도로 좋지는 않아서요...


주요 등장인물

- 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수 미쓰자키(천재, 직업윤리에 투철함, 데우스 엑스 마키나...?)

- 미국인 조교수 캐시(굉장히 애매한 포지션, 네크로필리아...까지는 아니겠지만 유사함)

- 사이타마 현경 형사 고테가와(충견, 머리는 다소 나쁨, 행동력)

- 주인공이자 연수의 쓰가노 마코토(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이지만 사실상 관찰자)


읽으면서 느꼈던 등장인물들의 특징입니다.

정말 정말 익숙합니다.

드라마 혹은 만화에서나 볼법한 인물들입니다.

외모가 드러나지 않는 소설의 특성상 더 눈에 띄기에, 많이 거슬리더군요.

제가 이 소설을 좋아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캐릭터가 정말 별로에요.

개성이라곤 없고, 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설정을 가지고 재미없는 대사만 내뱉습니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데뷔작(?)인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에서도 그랬지만,

캐릭터를 참 못 만든다 싶습니다.

어디서 보니까 이 작가 분은 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것만 쓴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런 탓인지...

하여튼 아쉽습니다.


이 시리즈의 유일한 장점은 부검이라는 특수한 소재를 중심으로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는 겁니다.

제가 주로 읽었던 미스터리 스릴러에서는 부검이 들러리로 등장했지만,

여기서는 부검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물론 부검 관련하여 아주 깊게 파고드는 전문적인 소설은 아닙니다)


읽으면서 비슷하다고 생각했던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단편 시리즈인데

그보다는 좀 더 이해도 잘 되고, 읽기도 무난했습니다.

갈릴레오에서의 트릭들은 그냥 그런갑다... 하면서 넘어갔거든요.


아, 그리고 작가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지

전작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에 이어 이 시리즈에서도 열심히,

아주 열심히 일본 법의학계의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처음에는 그렇다 싶었지만, 이게 자꾸 반복이 되니까

짜증나는 캐릭터들과 엮어서 단점이 더 두드러집니다.


하여튼 쓰다보니까 계속 비난만 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또 읽을 예정입니다.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는 꽤 좋았거든요.


아,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좀 담백한데 비해

[히포크라테스 우울]은 사건이 조금 더 재밌습니다.

대신에 범인 맞추기는 훨씬 더 쉬웠어요.

장난하나 싶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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