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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깊어집니다.. 학생이 되고 조금씩 질풍노도가 닥치기 시작하면 급격하게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 어른이 되고 성장합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스스로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뭔가 갇혀진다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학생때는 이러한 갇혀진 느낌이 훨씬 심하죠, 자아는 확장되어가는데 주변의 환경은 자꾸만 나를 가두어 둘려고만 하니 반항이 생깁니다.. 하지만 아직 굳혀지지 못한 성장통이 심한 까닭에 어른들은 아이들을 조심스럽게 다루려고하죠, 또 그게 어른이 살아온 경험으로 옳은 길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아이들은 모릅니다.. 언능 이 갇혀진 삶에서 벗어나고싶어 어른이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부모의 울타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되죠,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와 세상의 틀속에서 쳇바퀴처럼 변함없이 돌아가는 삶의 무감각속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운 삶의감각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잠시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죠, 하지만 그러질 못합니다.. 전 자주 이야기하곤 합니다.. 내가 사는 이 현실과 세상과 삶이 나를 해탈의 경지로 이끌 것이라고 말이죠, 누구보다 힘들고 지치고 애잔한 우리 대한민국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의 삶, 그리고 젊은이들의 보장없는 미래를 한없이 기다리는 삶, 무엇보다 답답한 학교생활속에서 공부라는 등짐을 하루에도 몇번씩 매고 다니는 수많은 학생들 모두 나름의 현재의 쳇바퀴에서의 해방을 맛 볼 권리는 있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린 돈이 필요합니다... 서글프죠,


    2. 전 딱히 불교적 종교관을 믿진 않습니다.. 그냥 어른들을 통해 민중적 불교의 편안함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습니다.. 그렇다고 기독교의 종교관을 배척하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모든 종교는 개인의 평안함과 정신적 해방을 목적으로 신에개 다가가는 하나의 방법일테니까요, 물론 전 생활속에서 그 해방의 도를 닦아 나가고 있긴 합니다만, 여하튼 인간이라는 존재가 근원적으로 지닌 욕망이라는 이 엄청난 감성꾸러미는 웬만해서는 해결되기 어렵죠, 스스로 처리가 불가능하다보니 이렇듯 신을 찾고 그 신에게서 정신적 해방이나 해탈을 맛보길 원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인간이 지닌 거대한 욕망덩어리를 해소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렇지 못하고 꼭꼭 숨겨놓고 감춰놓고 눌러놓아야할 그 욕망의 근원이 어느순간 터져버리면 문제가 생기고 그렇게 발생한 인간의 업은 어김없이 돌고 돌아 우리의 삶에 투영됩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종교에 무지한 입장에 느낀 바로는 모든 종교가 나름의 인간의 윤회를 다루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은 그렇게 돌아돌아 신에게 다가갈 방법을 찾고 스스로 해탈할 여지를 남겨두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아님 말구요, 여하튼 이번에 읽은 작품은 상당히 두꺼운 작품입니다.. 시대적 배경도 길게 이어지죠, 주제적 측면에서는 상당히 오랜 역사적 이야기를 펼쳐내기도 합니다.. 제목도 깁니다..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로 명명되어 있습니다.. 뭔가 어려워 보이죠, 제목이


    3. 제목을 그러려니 하고 넘긴 후 책을 펴 보시면 시작부터 상당히 매력적인 스릴감으로 진행되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한 목사와 그의 아이가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체모를 한 여인이 집을 방문하죠, 그리고 소름 끼치는 그녀의 요구에도 무시한 목사에게 닥친 불행은 아이를 데리고 사라져버린 여인의 행방을 찾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목사의 아이는 남산의 김유신 동상 주변에서 죽은 체 발견되죠, 그리고 그 유괴녀의 행방을 쫓던 김목사는 그녀가 몸담고 있는 사이비 종교단체를 알게 됩니다.. 이들은 선샤인 피플이라 불리우며 기독교와 민간신앙을 접목한 메시아의 탄생을 믿는 사이비집단이죠, 그리고 이 집단의 교주는 수벌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김목사의 아들을 유괴해 살해한 여인은 김갈현이라는 여성으로 이 집단의 신도였던 모냥입니다.. 하지만 김목사가 김갈현은 발견하고 그녀를 쫓자 그녀는 달아납니다.. 유괴녀를 놓친 김목사는 집단속에서 그녀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어느날 교주인 수벌이 그를 찾습니다.. 교주를 만난 김목사는 수벌로부터 자신의 아이가 유괴된 이유와 그의 집에 보관되었던 미륵의 눈이라는 물건에 대해서 듣게 되죠, 그리고 교주가 제안한 죽음에 대한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결국 김목사는 김갈현은 찾아내죠, 임신을 한 체 어느 산부인과에 분만을 위해 입원한 그녀를 발견하게 되지만 결국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고 맙니다.. 그리고 시간은 현재로 이어집니다... 이제 시작,


    4.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과 주제와 내용을 가진 서사극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만 이 설정에도 불구하고 우린 이 작품을 읽어내려가면서 뭔가 현실적인 민중적 삶의 애환을 느끼게 됩니다.. 힘들고 지치고 고통받는 민중의 삶은 언제나 메시아적 초인의 탄생을 기원하곤 하죠, 종교적인 영역임에도 사회적 민간신앙의 터에서도 우린 이러한 관념적 상상을 하곤 합니다.. 이 작품은 그런 이야기를 판타지스럽게 다루어낸 작품입니다.. 현실이라는 배경속에서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격인 연준희라는 여성과 원정이라는 혼혈인 스님의 이야기는 대단히 파격적입니다.. 특히 원정이라는 인물이 만들어내는 세계는 아주 이질적이고 파괴적 감성이 주를 이루은 대단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죠,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인물임에 틀림없지만 우린 이 인물은 인간이라는 점을 책을 읽어가면서 느끼게 됩니다.. 오히려 인간이기에 공감을 얻는 것이죠, 그 이유는 읽어보시면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여겨집니다.. 이야기는 아주 장대합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비현실적 메시아라고 불리우는 민간적 정도령의 탄생이 중심입니다.. 역사적으로 정도령의 탄생을 위해 윤회하고 업을 이어온 우리의 역사적 삶을 다루고 있죠, 그리고 이러한 역사속에서 이들의 주변에 어슬렁거리며 그들의 욕망을 인간으로 하여금 잔혹하게 파괴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5. 현실속에서 이어지는 비현실적 설정은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설정은 사건이 이어집에 따라 아주 혼란을 주며 속도감 넘치게 이어지죠, 하지만 독자들은 이 꼬일대로 꼬일 상황에 대해서 그렇게 어려워하질 않을 듯 싶습니다.. 이 소설의 하나의 중심인 메시아의 탄생이라는 틀만 꼭 붙잡고 이 상황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구성만 이해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재미진 작품이니 말입니다.. 작가님께서는 이라한 구성적 꼼꼼함을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작품속 인물들이 엮어가는 이야기는 매우 어려워보이기도 합니다만 작가님께서 만들어놓으신 틀이 대단히 촘촘해서 독자들은 그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얽히고 섥힌 인물적 구도때문에 어느순간엔가 운명처럼 이어지는 우연적 설정이 아쉬운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이나 내용이 주는 스토리의 즐거움은 대단한 드라마틱한 매력이 있다고 말씀드리구요,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치밀하게 엮인 상황들의 씨줄과 날줄의 타래가 순간순간 끊임없는 반전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하고 쉴틈없이 소설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매력적인 장르소설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싶은 좋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상당히 두껍고 2권으로 이어지는 분량임에도 책이 주는 긴장감과 속도감의 상황들이 집중도를 높여주고 가독성을 이끌어냈던 것 같습니다..


    6. 이 작품은 단행본으로 오롯이 설정된 주제들은 아닌 듯 싶습니다.. 작가님의 전작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보니 잘 몰랐습니다만 이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전작들에서 다루었던 이야기에 대한 완성적 형태가 아니었나라는 이야기를 작가의 말에 제시해놓으셨더군요, 전작들인 "김유신의 머리일까","해인"에서 이러한 설정적 이야기를 다루셨던 것 같구요, 이러한 오래된 작가님의 소설적 구상이 하나의 완성체로 이 작품에 투영된 것 같습니다.. 그러한 내공이 전혀 어색하거나 아마추어적 설정이 아니라 매우 심오하고 프로적 느낌이 가득한 장르소설로 탄생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인물들의 관계적 차원이 주는 약간의 우연적 꼬임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차치해둔다면 다른 모든 것은 개인적으로 부족함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주 인물인 김목사, 원정, 연준희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캐릭터적 파괴력은 여느 장르소설에서는 쉬이 볼 수 없는 입체미가 가득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현실적 판타지소설로서의 자리를 내주어도 좋을 만큼 즐겁고 재미진 작품이니 장르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이 작품을 읽어보신다면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여전히 이런 작품에 대한 작품적 퀄리티를 가볍게 여기시는 분들이 있으시고 저 또한 그렇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을 기회로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과 구성과 관계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생하시고 머리를 쥐어뜯어시며(머리숱이 많다는 전제 하에) 고민하신 흔적이 소설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그냥 이러저런 허접한 판타지소설종류로 치부되는 것은 좀 그래보이기 때문에 말이죠, 땡끝

  • zekyll 2018.07.02 16:12

    재밌을 것 같군요. 감상 잘 봤습니다. 저도 나중에 구해서 읽어야겠습니다.

  • 그리움마다 2018.07.03 11:06
    분량이 많음에도 상당히 집중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장르적 취향에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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