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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유아돌연사가 발생할 확률은? 

로이 미도우 교수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1993~1996년간 영국 정부가 5개지역을 대상으로 연구한 '유아돌연사에 대한 극비 조사'(the Confidential Enquiry into Sudden Death in Infancy) 보고서에 따르면, 무작위로 추출된 아기들 가운데 유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한 사례는 1303분의 1이었습니다.

 유아 돌연사 증후군 사망과 연관된 요인으로는 산모의 나이, 부모의 수입, 흡연여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아기의 부모가 고정적 수입을 갖고 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고, 산모가 26살 이상인 경우, 유아돌연사 증후군 사망 확률은 854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여기에 검찰은 미도우 교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형제가 유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할 확률은 어떻게 됩니까. 이 확률에 제곱을 하면 됩니까."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두 아이가 연속으로 유아 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했을 확률은 8543분의 1을 제곱하면 됩니다. 계산하면 7300만분의 1(8543 X 8543)이 됩니다.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에서는 매년 70만명의 아기가 출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가정에서 두 아기가 유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하는 것은 100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사건입니다."

 그는 이렇게 비유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그랜드 내셔널(영국 최고 권위의 경마대회)에서 전국에서 8000마리가 출전하는 가운데, 말 한마리가 우승할 확률은 8000분의 1입니다. 어떤 말이 지난해에 8000분의 1 확률로 우승했다면, 올해 확률도 8000분의 1입니다. 서로 독립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2년 연속 똑같은 말이 우승한다면, 정말로 정말로 행운 중의 행운, 거의 일어날수 없는 사건이겠지요. 

 아이들의 죽음도 우승과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제가 말할수 있는 것은, 연속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사건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샐리 클락의 재판은 일약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한 언론은 미도우 교수의 증언을 인용해 "샐리 클락이 무죄일 확률이 7300만분의 1"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렇다할 물적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미도우 교수의 증언은 재판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99년 11월 9일 배심원 12명은 찬성 10, 반대2로 샐리 클락에게 유죄평결을 내렸다. 샐리 클락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에섹스에 있는 불워드 홀 여자교도소에 수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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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 클락의 재판을 보도한 영국의 한 잡지

*수학계의 반발

 미도우 교수의 증언은 학계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7300만분의 1'이라는 확률과 통계가 가장 큰 논란이 됐다. 영국 왕립통계학회는 2001년 10월 영국 검찰총장 앞으로 다음과 같은 서한을 보냈다. 

 "샐리 클락 재판에 있어서 미도우 교수의 7300만분의 1 주장은 통계적으로 매우 잘못된 것이며, 법정에서 통계를 잘못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첫째, 미도우 교수는 한 가족에 있어서 유아돌연사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은 '독립 사건'이라고 가정하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미도우 교수는 첫 유아돌연사 증후군 발생과 두번째 유아돌연사 증후군 발생 확률은 동일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볼때 첫 아기가 유아돌연사 증후군을 겪은 가족은, 두번째 아기가 같은 증상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모 또는 형제들 사이에, 아직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유전직 질환 또는 환경적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샐리 클락이 무죄일 확률이 '7300만분의 1'이라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다. 한마디로 아이들의 사망원인이 '유아 돌연사 증후군 아니면 살인' 둘중 하나라고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뷰유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산모가 26세 이상인 부모에게 연쇄 유아돌연사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재정적으로 부유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산모가 26살 이상인 부모가 연쇄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 역시 매우 낮다

 미도우 교수는 한마디로 두 아이가 차례를 죽은 원인을 '살인 아니면 유아돌연사 증후군'이라고 가정하고 있으나, 실제로 '살인'과 '유아돌연사 증후군' 사이에는 유전적 질환, 사고사 등 수많은 사망 원인들이 있을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통계학회는 법정에서 통계가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 규탄한다. 미도우 교수는 의학의 전문가일수는 있어도, 통계의 전문가는 아니다. 샐리 클락 재판은 법정에서 의학 전문가가 통계적 오류를 저지른 대표적인 사례이다."

<계속>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빨리 끝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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