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란의 공식 1 2>, 양영순

by decca posted Apr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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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를 보다가 작가의 약력을 살피던 중; 전혀 모르고 있던 작품이 있어서.. 게다가 추리라니;; 흠칫 놀란 후에 바로 구매한 책입니다. 여기저기 파는 곳이 없어서.. 영풍까지 가서 구할 수 있었죠.

양영순은 참 여러가지 장점을 지닌 작가입니다만 저는 이 작가의 데셍과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움을 무척 좋아합니다. 최근 연재를 끝마치지 않고 다른 작품 연재를 시작해; 욕을 좀 먹고 있는 것 같지만요;;

'란의 공식'은 루푸스에 걸린 란의 이야기입니다(그래서 뺨에 나비 모양의 발진이..). 명문 사립 고교에 다니고 있긴 하지만 근로 학생입니다. 희귀병에 걸리고 불우한 가정 환경 탓에 컴퓨터에만 빠져 있지요. 그의 취미는 사람들의 행동방식의 규칙성과 동선의 반복성을 관찰하는 것. 어느날 그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지니에게 같은 반 류가 억지로 키스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의 동선을 통해 작은 복수를 '설계'하지요. 그런데 류가 그 계획과 달리 죽음을 맞게 됩니다.

란의 포뮬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연쇄 살인(혹은 사고?)으로 확장되고 학교 전체에 얽혀 있는 이야기와 연결됩니다. 작가는 추리만화라면 사용할 법한 여러 요소를 이용하며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가는데요.

솔직히 추리만화 혹은 추리소설의 경우 독자가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이 장르는 창작이 어려운 분야지요(마사토끼에게 희망을 걸어볼 뿐;;). '란의 공식'도 막힌다 싶은 부분이 종종 나타나는데; 무난한 설정으로 유들유들 넘어가고 있습니다. 양영순 작가는 감동 코드에 특히 능한 작가이기도 한데요. 재치가 넘치는 장면 전환과 마지막 장면의 여운 등은 아주 괜찮네요.

그래도 올 컬러인데 캐릭터 구분이 좀 모호해서.. 그 부분은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가끔씩 작가의 의도가 잘 와닿지 않는 연출들이 눈에 띕니다.

다음에서 연재된 걸로 알고 있는데 웹 링크는 다 끊겨 있습니다. 책을 구하시려면 큰 곳을 이용하시길~ 아 참 예스24에는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