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2003년 백천사 문고판 (해설 : 야자키 아리미)
PROBLEM7 성 파로트 수도원
고딩시절 학생회장 비서였던 '니카이도 레이카'의 의뢰로 성 파로트 수도원에 수녀로 잠입하는 카즈키 (.....)100년전 건너온 당시의 생활상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검소한 수도원으로 주수입원은 수제 쿠키(.....) 하지만 수도원이 위치한 땅을 매입하려는 회사가 등장하고, 어째선지 최신 시설로 살기 편하게 해주겠다고 기부를 못해서 안달인 아줌마가 나타난다. 뭐 당연하게 이런데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
본편보다 마지막에 실린 성 파로트 수두원 쿠키 래시피가 더 눈에 띄인다. (.....) 중조(탄산수소나트륨)이 들어간 레시피인 걸 보니 역사는 그리 오래된 건 아닌가 보다. 그 외에 삼온당(흔히 말하는 흑설탕으로 정제당에 카라멜 색소로 색을 입힌 가짜)도 들어가는 걸 보면 솔직히 좀 기대이하이긴 한데,(이 단편이 연재된 시기를 감안하면 당시 흑설탕에 대한 인식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몇몇 재료를 바꾼다면 훌륭한 수제 쿠키가 나올 수 있을 듯 (.....) 미스터리 자체는 진품명품 이야기라서 특기사항은 없음.
PROBLEM8 사라진 아이
불행을 부르는 여자, 다케다 데루코. 참하고 이쁜데 사귀는 남자한테 뭔가 안 좋은 일이 마구 생겨버린다. 그러다가 결국 상대 남자가 죽는 사건까지 발생하는데........... 단편 첫 시작은 교통사고로 죽은 부부의 기사와 부부의 딸은 행방이 묘연하다는 신문기사로 시작한다. 뭐 뻔한 연결점이라 이 부분은 독자에게 보내는 단서이고, 그것과 불행을 부른다는 점을 잘 연결시키면 전체 그림이 보인다. 우리나라 같이 지문다 등록해서 국가차원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에서는 좀 통하기 어려울 내용이긴 하지만, 일본은 가능할 것이다. 죽은 어머니를 살아있다고 해놓고 연금 타먹다가 걸리는 게 요즘 일본의 트렌드이니까. ㅋㅋ
COCCLUSION1 HINAKO(히나코)
드디어 새 루트가 나왔다.
<퍼즐 게임 넥스트 제네레이션>이라고 해서 다이치와 카즈키의 사랑스런 딸 히나코가 탐정으로 나오는 단편 시리즈. 히나코는 10살짜리 여자애지만 어릴적부터 모델 일을 해왔다는 설정이고 나이에 비해 조숙한 성격이다.
첫 단편에서는 모델 의상 안에 들어간 '바늘' 미스터리를 히나코가 해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WHY 바늘이 들어가있는지와 주변 사건을 연결지어서 짤막한 단편을 만들었는데, 하는 짓 보면 부모를 쏙 빼닮았다. 행동파이면서 때로는 범인 사정을 보고 놓아줄 줄도 아는 무서운 소녀이다;;;;;;;
PRATICE1 완간 호텔
새 루트가 또 등장.......
<퍼즐게임 프레스티지>라고 해서 고등학교 졸업한 후 다이치는 대학생이고, 카즈키는 대학 대신에 여러가지 자격증을 딴다고 동분서주하던 시기를 그린 단편 시리즈이다.
다이치가 알바중이던 호텔 커피숍에 놀러온 카즈키와 미메이. 호텔에 장기투숙중인 한 남성과 알게 되는데, 뭔가 묘한 남자이다. 여자라는 여자한테는 무조건 들이대는 남자. 그러다 여대생이 풀장에서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왜 여자만 보면 치근덕대야했는 지가 미스터리 포인트.
PRATICE2 금지된 관(館)
여자들만 하숙하는 금남의 집에 알바로 잠입한 카즈키. 이유는 그곳 여성 전용 하숙집에 있던 여자와 사귀던 남학생이 근처에서 묻지마 살인을 당하고 마는데, 알고보니 죽은 남학생이 다이치와 아는 사이. 결국 사건 전모를 알아보려고 카즈키가 다이치 대신 잠입한 것인데, 죽은 남학생의 애인인 여자애는 이미 하숙집을 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나갔다는 여자애 고향집에서 택배가 도착하는데......
미스터리 자체는 그다지 주목할 곳이 없는 단편이다. 건물내 구조를 이용한 트릭이라면 트릭 비스무리한 녀석이 나오긴 하는데, 그걸 모르더라도 범인은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 하숙비가 한 달에 30만엔(...)이라고 나오는데, 당시에는 일본은 버블경제였으니 뭐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CONCLUSION2 알리바이를 갖고 있는 손
오카모토 귀금속점에서 모녀를 테마로한 보석 광고를 찍기 위해 히나코가 섭외된다. 그리고 어머니를 상징하는 핸드 모델이 등장. 하지만 히나코는 상대방 모델의 손동작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하나의 사실을 깨닫는데........
10살짜리 여아지만 모델로서는 프로급이기 때문에 알 수 있었던 사실이 그렇다면 어째서 바꿔치기 했어야 하는 당위성과 연결되어 자연스레 결말로 미끄러지는 플롯이 잘 꾸며진 단편이다. 히나코야말로 행동력과 사고력을 두루 갖춘 탐정에 걸맞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영악하기까지 하고 주위 인물과 사물을 적절하게 이용할 줄도 아니, 참 무서운 소녀다. ㅋㅋ 아무튼 문고판 8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이다.
평점 5 / 10
--9권
2004년 백천사 문고판 (해설 : 마쓰오 유미)
PART.I 3개월
딱 세 편으로 끝나는 짧은 시리즈이지만 상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인 <퍼즐게임 머터니티(maternity)> 시리즈가 드디어 나왔다. 카즈키가 임신기간중 겪은 사건을 수록하고 있다.
산부인과에 찾아갔다가 임신이란 소식을 들은 카즈키. 한편 병원에서 유명 여배우 카즈 타키코 를 보고 카즈키는 놀라지만 알고보니 타키코는 혼인은 하지 않고 아이만 나을거라고 한다. 아이 아버지는 같은 프로덕션 소속의 유명한 중년 남자배우. 어쩌다 타키코를 도와주게 된 일을 계기로 정식 의뢰를 받는 카즈키. 하지만 타키코는 여동생 노리코를 데려오고 뱃속의 아이 아버지와 출산 관계로 담판을 지으러 가는데 카즈키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모자수첩을 비롯한 미묘한 행동과 대사로 사건의 단서를 포착하는 추리 프로세스는 시리즈 특성에 가까운 부분이지만, 극중 카즈키가 단서를 알아챌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상당히 현실적이다. 임신도 해 본 사람이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입덧'으로 결정적 단서를 포착하는 장면이 압권! 미스터리 구조 자체는 단순하지만 과정이 재밌던 단편이다.
PART.II 6개월
진짜 딸이 아닐거라고 고민중인 사춘기 소녀의 고민을 풀어주는 이야기.
미스터리 보다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을 고쳐주는 교훈적인 내용에 가깝다. 뭐 이건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알고 있으면 좋은 상식이니 다들 임신과 출산 생리에 대해 공부하자. (.......) 사십 주라는 것이 포인트! (응?)
PART.III 산달
드디어 출산일이 가까워졌다. (...) 하지만 우리의 카즈키 짱은 남산만한 배를 이끌고, 인기 작가의 가짜 마누라 역할을 하는 중이다. (.....) 극도의 과보호주의 엄마를 떼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베스트 셀러 작가의 가짜 아내 역할을 하는 카즈키. 그러나 일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은데.....
이 시리즈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60권이 넘어가도록 언제나 초딩인 <뭐더라 코난>이라는 만화 시리즈나, 친구들과 놀러가는데 김X일이란 이름이 섞여있다면 절대 같이 가지 말라는 <살인탐정 X전X>의 주인공 녀석이 언제나 고딩인 것과 대비된다. <퍼즐게임 하이스쿨> 시리즈의 주인공은 착실하게 나이를 먹고, 연애도 하고, 결혼 그리고 임신, 출산까지 한다. 물론 조연들도 전부 각자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있고 만화속 세계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뭐 나중에는 아이대까지 이어져서 탐정질까지 하니, 참 어찌보면 이건 이것대로 우려먹기 딱 좋은 스타일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사족)
문고판 9권의 해설을 맡은 이는 마쓰오 유미인데, 우리나라에는 <사랑, 사라지고 있습니다.> (원제 : 雨戀)가 우리말로 나온 적이 있는데, 대표작은 임산부들이 모여 있는 '버블타운'이란 곳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임산부 탐정'이 나오는 시리즈;;;;;;이다. 아마 그래서 이번 문고판 9권의 해설을 맡지 않았나 싶다. 여담으로 시리즈 개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공자궁이 일반화된 근미래에 그래도 자연출산을 하고 싶은 임산부들이 모인 마을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을 임산부 탐정 '미오'가 해결하는 연작 단편집이다. <버블 타운의 살인> <버블 타운의 마술> <버블 타운의 공놀이노래> 등이 있다. 밀실, 암호, 살인부터 유머스러운 녀석까지 상당히 다양한 단편을 다루고 있다.
PRACTICE3 1LDK 역에서 도보5분 거리 시체 포함;;;;
다이치와 카즈키가 20살 시절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프레스티지 시리드 3번째 이야기.
고딩시절부터 동거중(......)이던 둘이서 드디어 이사하는 스토리. 그러나 그냥 이사했소~ 경사로세~로 끝날리가 만무하다. 새로 이사온 옆집이 수상하다. 며칠째 신문은 꽃혀있고, 배달 시켜 먹은 우동 그릇도 계속 현관문 앞에 놓여있다. 게다가 카즈키는 소매치기를 당할 뻔하지 않나, 새로 이사온 곳에 이상한 놈이 들어와서 뒤져놓고 가질 않나, 처음에는 우연찮게 사건에 휘말리다가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든다.
PRACTICE4 증명사진은 말한다
친구 소개로 출판사 알바가던 카즈키는 건물 앞에서 증명사진 한 장을 줍는다. 증명 사진 사이즈가 특이해서 호기심을 갖게 되는데, 사소한 호기심이 스토커 사건으로 연결되는 단편. 증명사진 규격이90년대 초 일본에서는 종류가 꽤 많았나 보다. 그걸 이용한 단서 뿌리기인데, 시간이 많이 흐른 관계로 설득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지만 착안점은 좋다. 뭐 이 시리즈의 재미는 그런 데 있으니까.
평점 6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