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밑 도피자들, 리러하

by 헤론 posted Aug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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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에 미련이 남은 영혼이 저승사자에게 쫓길 때, ‘소도’라 부르는 임시 대피소를 만들어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존재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취미를 가진 주인공 현수리. 그녀가 만든 작은 처마 밑에 몸을 숨긴 영혼들은 덕분에 미처 전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다시 저승길에 오를 수 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온하던 그녀의 일상에 저승사자 신산이 찾아온다. 귀한 영혼이 사라졌으며, 그 실종 사건의 중심에 현수리가 얽혀 있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지인의 소개로 취직한 인테리어 업체 또한 수상쩍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묘한 곳임이 드러나는데…….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인 리러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처마 밑 도피자들》이 팩토리나인에서 출간되었다. 저승사자가 데려가기 전, 작은 처마를 만들어 영혼들에게 마지막 시간을 벌어주는 주인공 현수리와 실종된 영혼을 찾아 나선 저승사자 신산이 영혼 수색을 계기로 얽히고설키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판타지이다.

영혼을 잠시 숨겨주려는 사람과 반드시 찾아야 하는 사람, 저마다의 이유로 망자를 붙잡으려는 사람들까지, 각자의 목적이 교차하면서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번 신작은 실종된 영혼과 떠나지 못한 영혼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사연이 촘촘히 맞물리며 마지막까지 몰입감을 이어가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