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국내발간
2026.03.29 20:01

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조회 수 13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미 돌아오다>의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그런데 경찰소설이다. 곤충과 초록의 자연을 뺀 그의 소설에선 어떤 향이 날까....날 수는 있을까.

독후감상이 뜸했다. 그 까닭은 #봄#꽃#개학#행사업무#노안#등등등 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연이은 독서 실패때문이었다. 기다리던 후속작인데 너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좋은 캐릭터와 무대를 갖고도 작가의 불필요한 현학적 허세에 망하거나 줄거리와 별개니까라고 받아들이고 감상을 쓰기에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성)문화를 자랑하거나...

그래서 이제는 책도 고르고 골라서 읽기로 했다! 속도가 아니라 밀도로. 그래서 사쿠라다 도모야의 책이다. 일부러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다. 역시......어느 한 문장, 한 낱말 그냥 쓰지 않는다. 복선이고 진실이거나 진심이고 깨달음이다. 예를 들면 #혈액형#콧수염#우동#반달#핫도그#등등등 책을 읽어 보신 분들은 어떤 키워드인지 아실 것이다. 특히 달의 모양을 가지고 사건의 전개나 주인공의 심정을 나타낸 것이 찡했다. 물론 마지막에 희미하게 보이는 초승달에서 알아차린 것이지만. 또한 지난번 밀러의 책에서도 그렇듯 사람은 털의 유무가 참 중요한가보다.ㅎㅎㅎ

제목은 <잃어버린 얼굴>이다. 얼굴과 그 밖에 신원을 알 수 없게 훼손된 시신이라고 하면 보통 시간을 끌어서 알리바이를 구축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사실 이런 방식의 전개도 심심찮게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을 192/353쪽 즈음에서 깨닫게 되었다. 아하~~~흐뭇.........그러나 거기서 안심한 것은 큰 오산이었다. 아주 센 반전의 진실이 마구 터져 나온다. 그리고 그 세기는 가슴 아픔의 강도였다. 끝까지 나는 그들이 거짓말을 하기를 원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로서. 죽은 사람은 불쌍하지만 산 사람은 특히 어린 아이는 살 날이 많으니까.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나. 마지막에 입술을 깨무는 히노 형사의 마음이 통렬히 느껴졌다.

곤충과 푸른 자연은 없었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라 그런 것은 꿈도 안 꾸었다. 그래도 역시 작가가 작가인지라 더럽고 추한 인간들 속에서 반딧불이같은 인간미를 밝히려 애썼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 히노 형사와 하보로 형사의 아웅다웅을 보고 싶다. 사실은 서로 '인간'이라는 같은 가치를 향하고 있었던 두 따뜻한 형사. 한 사람은 가족을, 한사람은 자신의 삶을 더 보듬기를 바라며 그들의 앞날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싶다. 벌써 두번째 올해의 책이다. 실패 끝이라 더욱 감동적이다.


  • 한영민 2026.03.29 22:48
    <매미 돌아오다>가 그다지 인상적이지가 않아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예상외로 아주 좋았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kyrie님의 서평을 읽고 생각해보니 결말의 반전이 올해 나온 서구의 어느 작품과 비슷하군요.
?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72 국내미발간 念力密室! - 니시자와 야스히코 3 file 라블루걸 2009.05.13 1852
4071 국내미발간 힐러리 워 - 실종 당시 복장은 (last seen wearing) 1 trazel 2006.12.04 3054
4070 국내발간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 - 나카야마 시치리 1 중립 2018.02.13 376
4069 국내발간 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장 - 훌리오 무리요 사루마다 2009.08.17 1939
4068 국내미발간 히트 아일랜드 - 가키네 료스케 사루마다 2010.07.21 1587
4067 국내미발간 히토구이매직컬, 네코소기라디컬(상)(중)(하) - 니시오 이신 2 file 라블루걸 2006.11.25 2828
4066 국내발간 히치콕 미스터리매거진 걸작선 - 에드 맥베인 외 1 zadig 2011.05.19 1733
4065 국내발간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 에드 맥베인 외 1 그리움마다 2011.07.20 1253
4064 국내발간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 공저 2 왕차 2011.05.16 1578
4063 국내발간 히스토리언,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3 decca 2006.02.07 4626
4062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숙명>, 창해. 헤론 2009.09.05 2448
4061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방과후>, 창해. 헤론 2009.08.15 2603
4060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file 황성광 2006.08.19 2851
4059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비밀> ★★★★★ 15 file 황성광 2005.12.28 4262
4058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붉은 손가락> 황성광 2007.08.22 2310
4057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변신> 1 file 황성광 2006.05.18 2828
4056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3 file 황성광 2005.12.10 3618
4055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 졸업 (스포有) file 프린 2014.10.04 1486
4054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 잠자는 숲 (스포有) file 프린 2014.04.29 1524
4053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스포有) file 프린 2014.10.02 28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4 Next
/ 204

copyright 1999 - now howmystery.com all right reseved. deccaa@gmail.com / haanakiri@gmail.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