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초여름, 할리우드에 출판사 로고도 인쇄되지 않은 원고 하나가 떠돌았다. 정식 출간한 이력 하나 없어 이름조차 생소한 신인 작가의 장편소설 데뷔작 원고. 하지만 영화 제작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금세 벌어진 치열한 판권 경쟁, 그 끝에서 미소를 지은 최종 승자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연출한 세계적인 영화감독 루소 형제였다. 한 언론은 이 소식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할리우드가 낚아채 간 스릴러.” 신인 작가의 미출간 원고가 ‘스타 감독’을 매료시켰다는 사실은 세간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으리라.
그로부터 꼬박 1년이 지난 2019년 여름, 정식 출간한 『위스퍼맨』은 루소 형제의 과감한 베팅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영국 출판권을 놓고 쟁쟁한 출판사 다섯 곳이 참여한 ‘오퍼 전쟁’에서 세계적인 출판사 펭귄북스가 최종 낙찰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흥행은 기실 예견되어 있었다. 정식 출간 후 《뉴욕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책은 지금까지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간되었다. 그리고 2026년 8월 28일, 무려 8년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넷플릭스 영화 공개를 맞아 『위스퍼맨』이 새롭게 한국 독자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