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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우미 데카입니다. 

 

그간 잘 계셨는지요. 연말이 주말이라 새해 인사를 바로 드리게 됐네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투표도 하고 결산도 하고, 기분을 좀 내야하는데, 안타깝게도 25년째를 맞는 하우미는 점점 외딴섬 같이 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태만했습니다.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도 조촐한 결산으로 마무리와 시작을 해야죠, 저는 미스터리 장르가 잘될 거라고 언제나 믿고 있으니까요. 

 

1. 먼저 종 수 결산입니다. 

 

2023년 1월 1일부터 ~ 12월 31일까지 출간된 책을 정리했어요. 요즘은 장르 경계에 위치한 작품이 많고, 온라인 서점에서도 적극적으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정기 간행물과 중요한 비소설도 소수 포함했습니다. 부크크 같은 자가 출판과 전자책 온리 판본은 포함하지 않았어요. 

 

298종 출간됐습니다. 

* 2011년부터 결산한 파일을 다운받으실 거면 여기(2023_mysterylist_230102.xls)서 받으시면 됩니다.

 

지난 10년간 출간 종 수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우상향이죠. 종 수는 어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림1 (1).png

 

* 이례적인 일은 한국 미스터리 종 수가 108종으로 36%를 차지했습니다. 역대 최고입니다. 2022년 105종(34%)를 넘어섰습니다.

 

2. 가장 많은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 순입니다. 한 해에 한 장르 도서를 10종 가까이 출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것이 잘돼서인지, 아닌지는 살펴봐야겠죠. 안전가옥의 경우 정부 사업과 연계돼 있어 종 수가 많았습니다.

 

엘릭시르(17종) > 안전가옥 (16종) > 북플라자 (11종) > 블루홀식스 (11종) > 황금가지 (10종) 순입니다. 

 

3. 가장 많이 출간된 작가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5종입니다. (재출간이 있습니다.)

 

4. 경향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죠. 

 

출판 시장에 그늘이 드리워진 가운데, 분야별로 골고루 하락했습니다. 예스24의 분석에 따르면 전년 대비하여 소설 시장은 –16.6%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시장 활황을 유지하지 못한 거죠. 대부분 분야가 마이너스인데(만화, 자기계발 정도나 예외일 거예요), 소설 시장이 특히 우울합니다. 당연히 미스터리 장르도 우울했습니다. 

 

안타깝지만 전통적인 미스터리 명가였던 출판 브랜드가 흔들렸던 한 해이기도 합니다. 서너 곳 이상 복잡한 이유로, 적어도 2023년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미스터리 장르는 이를 악물고 끌고 가는 출간 의지가 중요한 분야여서... 독자 여러분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2022년 100종을 넘겼던 한국 작품들이, 2023년도 100종을 넘겼습니다. 불황인 가운데, 종 수만 더 나오고 있으니 소량 다품종인데, 그다지 좋은 경향은 아닙니다. 2022년에 이어 한국 작품들의 기획력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작가 발굴(또는 작가 조명), 프로듀싱, IP 확보, OSMU’ 이런 느낌인데, 3, 4년 전 트렌드이고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제발 독자층을 더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독자폭이 무척 좁습니다. 핀 포인트를 공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해외 미스터리는 절대적인 소수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일미’와 그 외로 나뉜 것 같습니다. 일미는 신규 진입이 있어서 타이틀 경쟁이 붙었고, 다른 언어권은 아직도 마이너합니다. SF 장르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2024년 추세를 한번 보도록 하죠. 

 

2022년이나 2023년이나 비슷합니다. 2023년 미스터리 시장은 조금 더 암울했고요. 그래도 출간 경향은 다양해졌고, 창작도 여전히 위축되지 않고 있죠. 원래 출판은 한 방입니다;; 창작자가 늘면 언제나 좋습니다. SNS만 봐도 적극적인 미스터리 독자가 상당히 많아졌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죠.

 

2022년부터 저는 5년 안에 미스터리 장르 부흥이 다시 올 거라고 막 얘기하고 다녔어요. 이제 4년 남았군요. 2024년이 부흥의 첫 시작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저를 포함해;) 미스터리 분야에 매진하시는 분들께 많은 관심, 응원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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