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인으로 길러진 여인 혜심, 그리고 중경에서 온 아나키스트 김혁, 정의감 가득한 무도가인 야마시타 경부, 독립운동가였다가 변절해 밀정이 된 불곰, 일제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구로다 군조. 적대적 공생과 치명적 배반이 얽힌 경성역의 붉은 달 아래, 진실을 향한 페이퍼 체이스가 시작된다.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광복군 김혁은 ‘야차’라 불리는 조선인 여인을 구출하기 위해 경성에 잠입한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안내인을 찾지 못한 채 경무국 프락치 불곰과 얽히며 사건은 복잡해진다. 한편 경성에서는 전쟁 지속을 노리는 도조 내각과 종전을 추진하는 고이소 총독 사이 권력 투쟁이 격화되고, 총감 다나카는 그 틈에서 권력을 노린다. 여기에 도조 측 밀정 구로다 군조가 개입해 ‘야차’가 총감의 수양딸 시즈코임을 밝혀내고 이를 이용해 협상파를 숙청하려 하는데...
